진료실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피부 질환들 1편
발진이 일어나면 대개 이것이 전염성을 가진 것인지 아니면 알레르기 현상인지 궁금해 합니다. 우선 진료실에서 자주 보는 빈도순으로 몇가지 간단히 정리해 봅니다.
1. ‘수두’(chicken pox)는 요즘 진료실에서 꽤 자주 볼 수있습니다.
한국은 수두가 기본 접종 백신으로 되어 있어서 예방접종을 함에도 불구하고 지속으로 환자들이 발생합니다. 대개 수포에 딱지가 앉고, 더 이상의 발진이 발생하지 않으면 전염력이 없다고 봅니다.
한가지만 더 알려드리면, 이 수두 바이러스가 감염된 지 수년, 혹은 수십년 뒤에 이 바이러스는 세포막을 깨고 나와 신경 섬유를 따라 이동해 해당 신경에 근접한 피부에 바이러스성 감염이 되는 것이 성인들이 많이 걸리는 대상포진입니다.
2. 성홍열
성홍열은 편도 인두 및 피부에 A군 연쇄구균 감염(위의 병들은 바이러스 질환이었고, 이것은 박테리아 질환입니다.)으로 발생하는 홍반성 발진이 특징입니다.
성홍열 환자는 치료를 시작하고 하루가 지날 때까지 호흡기 격리시켜야 합니다. 환자와 접촉한 가족은 검사해 봐야 하고 잠복기동안 관찰해야 합니다.
3. 여드름
여드름은 화장, 스트레스 등으로 피부의 각질이 정상적으로 떨어져 나가지 못하고 모낭을 막거나, 사춘기 때 피지가 많이 분비되어 모낭에 피지가 쌓이게 되는 것이 원인입니다. 모낭 속에서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네(Propionibacterium acnes) 같은 세균은 쌓인 피지를 먹고 자라며 염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보통 피부에 붉게 나타나지만 고름이 생기기도 하는 등 증상은 여러 가지입니다.
여드름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세척력이 강한 세안제를 이용해 모낭을 막고 있는 각질을 제거해야 합니다. 바르는 약으로 효과가 없다면 항생제나 비타민A제제를 이용합니다.
4. 지루성 피부염
장기간 지속되는 습진의 일종으로, 피지샘의 활동이 증가되어 피지 분비가 왕성한 두피와 얼굴에 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입니다.
홍반 위에 발생한 건성 혹은 기름기가 있는 노란 비늘(인설)이 특징이며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두피에는 비듬이 발생합니다.
약한 스테로이드 크림을 얼굴에 사용하고, 두피에는 샴푸와 스테로이드 액이 사용됩니다.
5. 모공각화증(:닭살 Keratosis pilaris)
주로 팔, 허벅지, 어깨 등 바깥쪽에 모공을 따라 회색 또는 갈색의 작은 돌기가 보입니다. 모공을 막고 있는 각질 마개는 모낭의 입구에 박혀 있으며, 이를 일명 닭살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가렵거나 아프지는 않습니다. 피부가 건조하면 더욱 악화되므로 자주 샤워를 하거나 때를 미는 것은 삼가고,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머무는 공간의 습도를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유전 질환이므로 근본적인 예방법은 없습니다.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보호하고, 뜨거운 물 대신 따뜻한 물을 사용하여 짧은 시간 내에 샤워를 하면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각질 용해제나 비타민 A 연고를 바르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모공 속에 박혀 있는 각질을 제거하는 박피 치료나 레이저 치료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6. 켈로이드
켈로이드란 피부손상 후 발생하는 상처치유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섬유조직이 밀집되게 성장하는 질환으로 본래 상처나 염증발생 부위의 크기를 넘어서 주변으로 자라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치료는 외과적인 절제술을 할 수도 있지만, 스테로이드 병변내 주사요법, 방사선 치료등의 보조치료와 함께 병행 하는것이 대부분입니다
때로는 병변이 클때는 냉동치료요법을 사용합니다. 이때도 스테로이드 병변내 주사요법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