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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메모]‘청소년 성매매’를 보는 삐딱한 시선
    등록일2018.12.27
    조회수1160
  • “때론 아이들이 맹랑하거나 영악하게 느껴질 때도 있죠. 근데 여리고 어리숙한 것도 아이예요.”

    최근 세계일보가 보도한 탐사기획 ‘누가 아이들의 성을 사는가’ 시리즈 취재 도중 만난 어느 전문가의 말이다. 그는 “어른들이 아이를 아이로 보지 않는다”고 우리 사회의 시각을 꼬집었다. 청소년의 성매매는 어른의 그것과 다르게 봐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 법은 미성년자의 계약 체결을 제한하고 있다. ‘거래를 하기에 미성숙한 존재’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유독 성매매에서만은 다른 논리가 작동한다. ‘아이들도 알 것 다 안다’는 선입견이 확고하다. 그래서 가출 후 나쁜 어른한테 성매매를 강요당한 10대 소녀를 ‘피해자’로 보지 않는다. ‘보호처분’이란 이름으로 제재하는 이유다.


    취재팀은 청소년 성매수 시도 남성 18명을 끈질기게 쫓아가 인터뷰를 요구했다. 온라인판 기사에 첨부한 동영상에 생생히 담겨 있다. 영상은 잘 편집되어 있지만 취재 과정은 긴장과 두려움의 연속이었다.


    ‘흉흉한 세상인데 돌발상황에 휘말리지 않을까?’ ‘위협을 가하지나 않을까?’ 현장 취재를 앞두고 걱정이 앞섰다.


    다행히 우려했던 일은 없었다. ‘성인 남성인 나도 이런데….’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문득 이들을 만났을 어린 소녀들이 떠올랐다. “돈을 벌어오라”는 강요에 떠밀려 일면식도 없는 남자들을 만나러 가는 소녀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교복 차림으로 오면 돈을 더 주겠다”고 제안하는 ‘어른’들도 있었다. 그들이 공포 속에 치욕을 당했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가정이 붕괴된 아이들은 ‘잘 데가 없어서’, ‘배가 고파서’ 성매매 현장으로 내몰린다.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다. ‘요즘 애들이 얼마나 영악한지 아느냐’고 꾸짖기 전에 그 아이들의 입장에서 한 번만 생각해 보자. ‘알 것 다 아는’ 기자들도 그들을 만날 때 무거운 발걸음이었다.


    기사날짜: 18. 12. 20

    출처: 세계일보

    http://www.segye.com/newsView/2018122000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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