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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몸에 새긴 'XX엽' 닉네임…카톡 '제2 빨간방' 수사
    등록일2020.04.29
    조회수2015
  •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서 성착취물 유통·제작 정황
    운영자 'XX엽'이 핵심…방폭과 이사 반복하며 게릴라식 운영
    성 착취물 제작 정황부터 미성년자 불법 촬영물까지
    여성단체 "지난해 논란된 '빨간방'의 연장선"…경찰 수사 착수



    '텔레그램 n번방 사태'로 성착취 범죄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극에 달한 가운데,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중심으로도 최근까지 성착취물이 광범위하게 유통돼 온 것으로 파악됐다.

    도박사이트와 연계된 이 방에서는 텔레그램 '박사방'과 유사하게 회원들이 등급별로 관리됐다. 운영자의 닉네임을 몸에 새긴 여성들의 사진도 공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단체는 이 방이 'n번방'보다 앞서 성착취물 유통처로 운영됐던 '빨간방'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고 신고를 했으며, 경찰청이 관련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XX엽의 방 중 하나인 XX스런 영상방. 400여 명이 넘는 참가자가 있다. (사진=십대여성인권센터 제공)


    ◇ 성 착취물 유포부터 제작 정황까지…'XX엽' 오픈채팅방, 박사방과 '닮은꼴'

    27일 CBS노컷뉴스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십대여성인권센터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XX엽'이라는 운영자가 주도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여러 개를 발견했다.

    십대여성인권센터가 발견한 XX엽의 채팅방은 크게 4갈래로 각각 'XX스런 영상방', 'XX방', '엽이의 XX방', '모두의 XX방'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었다. 해당 방들은 개설과 폭파(방 삭제)를 반복하는 게릴라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수사당국의 감시를 피했다.

    XX엽의 회원 관리 방식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유사했다. XX엽의 방들은 각종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서브방'과 포인트를 쌓은 일명 VIP들이 참여할 수 있는 '메인방'으로 나뉘어 운영됐다. 이용자들이 '메인방'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방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것은 물론 불법도박 사이트에 가입 및 참여하는 등의 추가절차가 필요하다.

    불법 영상물 공유 등을 독려하는 XX엽의 공지(사진=십대여성인권센터 제공)

    XX엽은 "열심히 활동을 한 분들에 한해서는 메인방에 안내한 뒤, 집단강간·초대남·1:1만남 주선·안마방 지원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고 공지하며 이용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용자들은 메인방에 들어가기 위해 각종 불법촬영물과 '노예녀'라고 불리는 여성의 사진들을 경쟁적으로 공유했다고 한다.

    특히 지난 3월까지 이어져 온 '모두의 XX방'에는 이전 방과 다르게 XX엽의 닉네임을 몸에 새긴 여성들의 신체사진도 올라왔다. XX엽이 성 착취물 유통을 넘어 제작에도 관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XX엽의 방에는 적게는 200명에서 많게는 500명의 이용자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운영하는 한 단톡방에서는 지난 2월 11일부터 12일까지 약 24시간 동안 한 번에 총 1373개의 각종 음란물을 유포되기도 했다. 미성년자가 교복을 입고 등장하는 영상부터 불법 촬영물로 의심되는 영상까지 무분별하게 올라왔다.

    모니터링을 진행해온 십대여성인권센터는 XX엽과 관련된 각종 방들을 경찰청에 신고했으며, 이에 따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텔레그램 n번방 사태'로 성착취 범죄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극에 달한 가운데,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중심으로도 최근까지 성착취물이 광범위하게 유통돼 온 것으로 파악됐다.

    도박사이트와 연계된 이 방에서는 텔레그램 '박사방'과 유사하게 회원들이 등급별로 관리됐다. 운영자의 닉네임을 몸에 새긴 여성들의 사진도 공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단체는 이 방이 'n번방'보다 앞서 성착취물 유통처로 운영됐던 '빨간방'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고 신고를 했으며, 경찰청이 관련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XX엽의 방 중 하나인 XX스런 영상방. 400여 명이 넘는 참가자가 있다. (사진=십대여성인권센터 제공)



    ◇ 성 착취물 유포부터 제작 정황까지…'XX엽' 오픈채팅방, 박사방과 '닮은꼴'

    27일 CBS노컷뉴스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십대여성인권센터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XX엽'이라는 운영자가 주도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여러 개를 발견했다.

    십대여성인권센터가 발견한 XX엽의 채팅방은 크게 4갈래로 각각 'XX스런 영상방', 'XX방', '엽이의 XX방', '모두의 XX방'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었다. 해당 방들은 개설과 폭파(방 삭제)를 반복하는 게릴라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수사당국의 감시를 피했다.

    XX엽의 회원 관리 방식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유사했다. XX엽의 방들은 각종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서브방'과 포인트를 쌓은 일명 VIP들이 참여할 수 있는 '메인방'으로 나뉘어 운영됐다. 이용자들이 '메인방'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방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것은 물론 불법도박 사이트에 가입 및 참여하는 등의 추가절차가 필요하다.



    불법 영상물 공유 등을 독려하는 XX엽의 공지(사진=십대여성인권센터 제공)


    XX엽은 "열심히 활동을 한 분들에 한해서는 메인방에 안내한 뒤, 집단강간·초대남·1:1만남 주선·안마방 지원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고 공지하며 이용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용자들은 메인방에 들어가기 위해 각종 불법촬영물과 '노예녀'라고 불리는 여성의 사진들을 경쟁적으로 공유했다고 한다.

    특히 지난 3월까지 이어져 온 '모두의 XX방'에는 이전 방과 다르게 XX엽의 닉네임을 몸에 새긴 여성들의 신체사진도 올라왔다. XX엽이 성 착취물 유통을 넘어 제작에도 관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XX엽의 방에는 적게는 200명에서 많게는 500명의 이용자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운영하는 한 단톡방에서는 지난 2월 11일부터 12일까지 약 24시간 동안 한 번에 총 1373개의 각종 음란물을 유포되기도 했다. 미성년자가 교복을 입고 등장하는 영상부터 불법 촬영물로 의심되는 영상까지 무분별하게 올라왔다.


    모니터링을 진행해온 십대여성인권센터는 XX엽과 관련된 각종 방들을 경찰청에 신고했으며, 이에 따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계속해서 방을 이사하며 수사당국의 눈을 피하는 XX엽 (사진=십대여성인권센터 제공)



    ◇ 여성단체 "카톡 오픈채팅방도 적극적인 모니터링 필요"



    십대여성인권센터는 XX엽의 방이 지난해 논란이 된 카카오톡 '빨간방'을 모방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불법도박과 연계하며 방을 운영하는 방식이 빨간방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악명을 떨쳤던 빨간방은 n번방보다도 먼저 탄생한 성착취물 유통처로, 닉네임 '평경장'이 운영했던 곳이다. 이 방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그에게 말을 걸어 상의탈의 등의 인증절차를 거쳐야했다.

    빨간방은 지난해 정부 단속을 피해 텔레그램 등으로 활동처를 옮긴 것으로만 알려졌다. 당시 가수 정준영의 몰래카메라 사건으로 카카오톡을 통한 불법 촬영물 공유가 논란이 되자, 여성가족부는 오픈채팅방에 대해 집중 점검단속을 실시한 바 있다.

    여성단체는 텔레그램 뿐 아니라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도 여전히 성착취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정부에 정확한 실태파악과 강경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일러스트=연합뉴스)


    현재 카카오톡은 내부 정책에 따라 음란, 도박, 청소년 유해 활동 등 '금칙어'를 지정하는 방식으로 오픈 채팅방을 관리하고 있다. 부적절한 내용이 들어가면 채팅방 이름이나 닉네임에 해당 단어들이 노출되지 않도록 제어하는 방식이다.

    다만, 오픈 채팅방 '내용'의 경우 사적인 공간이라 기업 차원에서 일일이 모니터링할 수는 없다. 때문에 채팅 참여자가 신고를 진행했을 경우, 사안에 따라 방 이용을 금지하는 등의 우회책을 사용하고 있다.

    십대여성인권센터 조진경 대표는 "텔레그램 등 보안성이 높은 외국 SNS가 주목을 받아보니, 카카오톡이 상대적으로 당국의 규제에서 벗어나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이른바 '떴다방'식으로 운영하다 보니 적발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을 규제하기 위해서는 결국 적극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카카오톡 등 통신사업자의 협조가 필수적"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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