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으로 만난 10대 가출 소녀를 살해하고 금품을 훔친 ‘
관악구 여중생 모텔 살인’의 범인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부(부장판사 김우수)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 김모(38)씨에 대해 이처럼 구형했다.
20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청구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범행으로 인해 우리 사회가 돌보지 못했던 10대 피해자가 무참히 살해되고 짓밟혔다”며 “
준엄한 법의 심판을 통해 인간의 소중한 생명을 빼앗는 것이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자신의 범행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처벌도 달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피고인이
처음부터 살인할 의도로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씨 측 변호인은 “선천적인 질환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살아온 점,
외모를 극복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으나 인정받지 못한 점,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려는 점 등을 참작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씨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죄드린다”
면서도 “의도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다”라고 울먹였다.
김씨는 지난 3월 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 모텔에서 모바일 채팅으로
만나 여중생 A양의 입을 클로로포름을 묻힌 거즈로 막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후 금품을 훔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이전에도 조건만남을 통해 여성들을 만나 성관계를 맺은 후 같은 수법으로 기절시키고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4일 열린다.
15. 08. 21
이세아 기자 (saltnpepa@womennews.co.kr)
출처: 여성신문
http://www.womennews.co.kr/news/85985#.Vdp1Hvmwe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