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가출 청소년을 유인해 성매매를 알선한 20대 3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광역단속수사팀(생활질서과)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알고 지내던

가출청소년 4명(16∼19세)을 유인해 월세집에 머물게 하면서 채팅 어플리케이션

'영톡'을 통해 이른바 '조건만남'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중학교 동창생(22) 3명을 검거해 이중 2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피해청소년들은 성매수 남성들로부터 13만원을 받고 하루 평균 2∼3회씩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동창생은 성매매 알선을 전반적으로 주도한 총책, 휴대폰 채팅으로 성매수남을 모집하는 채팅담당,

피해청소년을 성매수남과 사전 약속한 숙박업소에 렌트한 차량으로 데려다 주는

운전담당 등으로 철저하게 역할을 분담해 성매매를 알선하고 성매수남으로부터 받은

성매매대금 1000여만원을 전혀 주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경찰은 당시 성매매(조건만남)를 위해 숙박업소에 출입하는 청소년들의

신분증을 확인하지 않고 출입시킨 숙박업소 업주도 청소년 이성혼숙(청소년보호법위반) 혐의로 조사해 입건했다.

경찰은 혹시나 모를 피의자들의 보복에 대비해 신변보호 등 보호가 가능한 가출청소년 쉼터,

가족연계 등을 통해 피해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8일 밤 10시50분쯤 모텔에서 휴대전화 어플로 알게 된 가출청소년(17)에게

10만원을 주고 성을 매수한 이모(32)씨도 검거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가출청소년 등을 통한 청소년 성매매,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한 성매매 등을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피해자청소년들을 쉼터(상담센터) 등과 연계해 보호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청소년 대상 범죄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 검거해 국민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등 사회질서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5. 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