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청소년이 통계에 잡힌 것만 한해 2만 명이나 되는데요.
특히, 여학생들은 숙식을 해결하려고 성 매매의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어른들이 사랑과 인내심을 갖고 바른 길로 이끌어야, 적게나마 구제할 수 있습니다.
윤정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서울 관악구의 한 모텔 방 안에서 여중생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조건 만남을 하다 성매수 남성에게 살해된 겁니다.
쉴 곳을 구하기 위해 돈이 필요한 가출 청소년들은 늘 이렇게 범죄의 위험에 노출되어있습니다."
그래서 경찰이 나섰습니다.
PC방과 모텔로 숨어든 가출 청소년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집으로 돌아가도록 설득한 것입니다.
[현장음 : 윤재완 / 서울 관악경찰서 '학교 전담']
"안녕하세요.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윤재완 경위입니다"
이렇게 지난 한 달 동안 찾아낸 성매매 가출 청소년이 5명.
부모의 이혼에 상처를 받아 가출한 18살 A양은 잘 곳을 찾아 조건 만남을 했습니다.
[인터뷰 : A양 ]
TV같은 데서 원조교제 같은 거 봐서 시작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무서웠죠. 많이 무서웠어요.
매일 매일이 벼랑 끝이었습니다.
[인터뷰 : A양 ]
한 번은 성매매를 한다고 해서 갔는데 성관계를 맺었어요. 그러고나서
'돈을 뽑아온다' 그렇게 얘기해놓고 그냥 그대로 도망가서 안 오더라고요.
경찰의 오랜 설득으로 집에 돌아온 A양은 문신을 지우고, 미용 기술을 배우며 새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주진완 / 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그런 식의 삶을 계속해서 살게 되면 향후에 어른이 되었을
때 어떤 삶을 살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설득을 했고"
"가출 청소년 성매매의 90%가 이런 지하철역 인근 유흥가에서 이뤄집니다.
전문가들은 조금만 주변에서 관심을 가져주면 범죄에 노출된 가출청소년들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15. 06. 18
윤혜정기자
출처: 채널 A 뉴스
http://news.ichannela.com/society/3/03/20150618/71948761/1
